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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거제 유일의 공립학교 ‘거제향교’/거제도 가볼만한 곳/거제도여행지추천

조선시대 거제 유일의 공립학교 ‘거제향교’

/거제도 가볼만한 곳/거제도여행지추천

 

거제향교 전경.

조선시대 거제 유일의 공립학교 ‘거제향교’

/거제도 가볼만한 곳/거제도여행지추천

 

 

조선시대 거제에는 공립학교 한 곳과 사립학교 한 곳이 있었다. 공립학교는 ‘거제향교’, 사립학교는 지금 한창 복원하고 있는 ‘반곡서원’이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 거제 유일의 공립학교로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06호로 지정된 ‘거제향교’를 소개한다.

 

‘거제향교’가 제일 처음 지어진 때가 언제인지는 임진왜란 때 향교가 불에 타면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경남교육사(1985)와 거제군지, 거제시지 등에 따르면 거제향교는 조선 세종 14년(1432년) 고현에 지어졌다. 현종 5년(1664년)에 거제 동헌을 거제로 옮길 때 당시 현령(縣令)이었던 이동구의 발의로 계룡산 기슭 거제면 서정리에 함께 옮겨와 복원했다.

 

 

52년 뒤인 1715년 거제면의 동쪽 기슭으로 옮겼다가 철종 5년(1855년)에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교도 동헌처럼 사람이 많은 곳을 따라 옮겨 다닌 것으로 보인다. 거제향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명륜당을 설치해 거제 유생의 강학도장으로 사용하고, 수시로 현령 또는 부사 등의 정치자문에 응했다. 향교에는 도유사, 제장, 장의, 색장 등의 직원이 있고, 향교의 대표자인 전교가 있다.

 

1970년 윤병재 전교의 주선으로 국고보조로 대성전을 보수하고, 단청했다. 1971년에는 현종 11년(1670년) 9월 8일에 만든 청동제기, 용두향로, 주발탕기 등 100여 점을 일제시대 일본으로 보내지 않고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해방 후 사용했다. 향교와 함께 제기들은 문화재로 지정해 향교에서 보관하고 있다.

 

거제향교는 지방의 공립학교로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던 명륜당(明倫堂)과 외삼문(外三門)과 제사를 지내던 공간인 대성전, 동무, 서무, 고자실, 동재, 서재, 풍화루(風化樓) 등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기와로 된 맞배지붕집이다. 두리기둥 위에 주두(柱頭)를 놓고, 익공(翼工)을 짠 2익공양식(二翼工樣式)으로 돼 있다.

 

 

 

 

공자를 비롯해 중국 성현 5명, 송나라 2현, 신라 2현, 고려 2현 등을 모시고, 매년 음력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丁日)에 제를 올린다. 대성전에는 조선시대 성현 14현(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를 봉안하고 있다. 외삼문은 기둥을 한 개씩 받쳐 지은 일주문이다. 명륜당은 유학을 강의하고 인륜을 밝히는 강당이다.

 

 

400여 년 동안 교육용으로 활용된 논어, 맹자 소학, 시전 등 20여 종 150여 권의 옛날 책이 보관돼 있다. 명륜당 서쪽에 서재가 없고, 대성전 규모가 명륜당에 비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동재와 서재는 오늘날의 기숙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던 곳이고, 풍화루는 향교의 정문이다.

현재 거제향교에서는 춘계․추계 석전대제와 성년의 날 행사를 갖는다. 거제시는 2013년 2,500만 원을 들여 향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자와 예절을 가르치는 등 옛날 서당을 흉내 낸 맞춤형 교육도 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거제 유일의 공립학교 ‘거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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