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도갑사에서 본 '조고각하'
/영암여행/영암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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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 도갑사 대웅보전 출입문에 새겨진 조고각하(照顧脚下).
조고각하는 비칠 조(照), 돌아볼 고(顧), 다리 각(脚), 아래 하(下)라는 사자성어로,
직역하면 '발아래를 살핀다'라는 뜻입니다.
풀이하면 "도를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으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고각하(照顧脚下)'
인간은 하루에도 끊임없는 욕심과 번뇌에 대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출근길에 어느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욕심이 없다고 하겠지요. 번뇌가 없다 말하겠지요. 그런데 1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생기지 않을까요?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알려야 하는 것에서 부터, 직계가족이나 형제 그리고 친척들에게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얘기를 얼마나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나아가 가족, 형제, 친척에게 일정금액을 나눠주는 문제가 생긴다면 인간의 번뇌가 생기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 문제에 욕심을 가지지 않을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또 하나의 사례를 이어갑니다.
"부동산을 하나 구입했다고 합시다. 취득금액을 결정하는 문제부터 등기완료까지 갖가지 갈등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나만 손해를 보면서 상대방의 말에 전부 수긍하며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면서 스님은 말씀을 합니다.
"절에 다니며 기도하는 일부 사람들은 '난 욕심도 없고, 번뇌도 가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불자들도, 당장 몇 십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고, 고액의 재산을 취득하게 되면, 욕심도 번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어리석은 생각을 떨치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출근길에 들은 스님 법문에서 '조고각하'라는 글귀를 보니 새삼 떠올려 봅니다.
오늘 나 자신의 발밑을 살피 보려 합니다.
영암 월출산 도갑사에서 본 '조고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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