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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농사일지] 농사짓기, 잡초와의 전쟁입니다/곰취 밭 풀매기/죽풍원의 농사일기


[농사일지] 농사짓기, 잡초와의 전쟁입니다

/곰취 밭 풀매기/죽풍원의 농사일기


무성하게 자란 잡초.


농사짓기, 어떤 일이 어려울까요?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지주대를 세우고, 비닐을 덮고, 풀을 메고, 농약을 살포하고 그리고 수확의 결실을 맺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 해 농사는 마무리를 합니다.

모두가 힘든 일을 거쳐야 하지만,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풀매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잡초는 생명력이 강해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나면서 농부를 괴롭힙니다.

제초제를 뿌려 잡초를 잡을 수도 있지만, 한 달이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뽑거나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농약을 많이 뿌리면 땅이 딱딱해져 작물을 심기에 토양의 질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지난 4월 16일 모종을 심은 곰취 밭.

곰취 사이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그 동안 쉬엄 쉬엄 자라나는 풀을 뽑기는 했지마는, 계속해서 자라나는 잡초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마음먹고 풀매기에 나섰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풀은 손으로 뽑고, 손으로 잘 뽑히지 않는 풀은 호미로 땅 속 깊게까지 파서 제거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뿌리가 깊은 것은 약 30cm에 이릅니다.

뿌리가 깊다보니 당연히 손으로 뽑기가 힘듭니다.



풀을 메기 위해 땅을 파니 지렁이가 많이 나옵니다.

지렁이가 많다는 것은 땅이 좋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토양 성분이 좋아야 지렁이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렁이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서 탈입니다.

이제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이러니,,,



농작물을 수확할 때까지 잡초는 몇 번이 더 뽑아야 할지, 고생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잡초와의 전쟁, 고생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