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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운대여행] 거가대교를 건너 늦가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을 보며

 

[해운대여행] 거가대교를 건너 늦가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을 보며

 

 

[해운대 풍경] 거가대교를 건너 늦가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을 보며

 

11월 첫주 토요일인 3일.

먼 산 단풍은 진하게 물들었고, 거가대교를 건너는 바다는 진한 쪽빛입니다.

거가대교 아래 바다에는 가을바다낚시가 한창인 배가 바다에 꽉 찼습니다.

넉넉한 늦가을 풍경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딸내미 결혼식 축하를 하러 부산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랜만에 나서는 부산 나들이길.

거가대교를 지나고, 침매터널을 통과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입니다.

제 아들은 언제쯤 장가를 보내야할지도 문득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하여 축의금을 내고 친구의 손을 잡고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의례적인 인사를 끝으로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예식장이 해운대에 위치하여 정말이지 오랜만에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푹신푹신 참으로 좋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한답시고, 부산에 지낸 2년 정도 이곳 해수욕장을 몇번 와 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1970년 후반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의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입니다.

고층빌딩도 많이 들어섰고, 해수욕장 주변 환경도 아름답게 꾸며 놓았습니다.

폰을 꺼내 제가 선 자리를 중심으로 좌우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친구 딸내미 결혼식에 동창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친구는 초등학교, 중학교는 저와는 달라 모르는 친구들도 많이 모였습니다.

거의 80명 정도나 됩니다.

 

예약한 횟집은 3대째 이어온 전통의 맛, 해운대 할매횟집입니다.

무슨 전통이 있는지 한번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잠시 만에 술기운이 식당 안에 가득합니다.

잔을 들고 건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술병을 통째로 들고 위하여를 외칩니다.

뭘 위하는지, 연신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외칩니다.

아마도, 친구 딸내미 결혼식을 축하하고, 잘 살아 가라는 축하의 외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르익은 분위기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만났던 친구들은 뿔뿔이 헤어졌습니다.

거제도로 돌아온 친구 몇 명은 선술집을 찾아 또 다른 회포를 풀었습니다.

오늘도 제가 즐겨쓰는 명언(?)이 떠오릅니다.

 

"노각인생만사비(老覺人生萬事非)

 우환여산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

 인생사공수래공수거(人生事空手來空手去)"


"나이 들어 깨우치고 뒤돌아보니, 인생 모든 것이 별것 아니더라

 걱정이 태산 같아도, 한번 크게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인생사 모든 것,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살기 넘 힘드네요."

그래서 저도 살기 참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남들이 볼때 '그 사람 부자고, 참 행복해 보이네'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사람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의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을 부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은 행복에 만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진해국가산업단지] 부산에서 거제도로 향하는 거가대교로 진입하기 전에 만나는 진해국가산업단지의 해질녘 풍경.

 

[해운대여행지] 거가대교를 건너 늦가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풍경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