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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이놈이 뭘까요? 한번 보소...참 잘 생기지 않았나요? 이놈이 뭘까요? 한번 보소...참 잘 생기지 않았나요? 한 때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사람들의 입을 부지런히 한 때가 있었지요. 얼마나 못 생겼으면 그런 말이 유행어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말이 세상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었을까요? 못 생기면 어떻고, 잘 생겼으면 어떡 할 겁니까? 어떤 게 못 생기고, 어떤 것이 잘 생긴 것일까요? 잘 생기면 공짜로 밥을 먹여 줍니까? 일 잘해도 못 생겼으면 월급을 주지 말아야 합니까? 그런데 길쭉하게 잘 빠진 오이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끄트머리 꼬부라진 모습이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잘 생겼나요? 못 생겼나요? 대롱대롱 달려있는 오이 모양을 보며 한번 횡설수설해 보았습니다. 더보기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2011년 9월 29일. 가을을 시작한 9월도 이틀 남았군요. 오늘, 거제도에 오랜만에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아침 뉴스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출근 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거든요.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옛 집입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담쟁이 넝쿨이 시멘트벽을 타 올라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아 놓고 있습니다. 노랗게 물이 들어 가을을 알리는 듯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호박 넝쿨도 대문을 감싸고 가을을 알려 주는 것만 같습니다. 꼭 우체부가 편지통에 새로운 소식을 알리려 우편물을 꽃아 놓듯 말입니다. 지금 한창 가을이 익어갑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 더보기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나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하나가 사군자 중 하나라는 것. 또 하나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하나는 왜 속을 비우고도 그렇게 잘 자랄까 하는 것. 인터넷 백과사전에도 이런 의문은 줄을 잇는다. 뜬금없이 왜 대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하면 빼 놓을 수가 없는 데가 죽제품으로 유명한 담양이 아닐까? 그런데 경남 거제에도 대나무 숲을 조성하여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서 25일 이곳을 찾았다. 거가대교를 건너 장목 IC에서 5.7킬로미터 지.. 더보기
마지막 여름을 떠나 보내면서(야생화 맥문동과 함께) CZszIqJWb-E6imXELp9LAZdXX2EIO57_fr80Kn98NO0, 마지막 여름을 떠나 보내면서 - 야생화 맥문동과 함께 8월 31일. 공식적으로 여름의 마지막 날이군요. 초등학교 때 알았던 6,7,8월이 여름이라고. 아무튼 올 여름은 긴 장마, 궂은 날씨, 태풍과 폭우, 그리고 산사태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겨놓고 떠나려고 합니다. 얄미운 여름입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거제도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뉴스를 통해 본 피해소식은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여름을 떠나 보내면서 - 야생화 맥문동과 함께 내일이면 9월 1일. 9, 10, 11월 가을이 시작됩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던데, 올 가을에는 무엇을 하며, 어떤 뜻 깊은 일을 해 볼까 고민.. 더보기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 거제도 능포동 동방파제 낚시라는 것은 고기만을 대상으로 낚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왜냐고요? 지난 일요일(28일), 낚싯대로 행복을 낚시하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라 불리는 거제도. 그 땅에서 중간 동쪽 끝자락에 능포동이라는 동네가 있죠. 제가 자란 동네고, 지금은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랍니다. 그곳 바닷가에 방파제 두 개가 바다를 에워싸고 있고, 끝에는 빨간 등대와 흰 등대가 늘 마주보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 거제도 능포동 서방파제 방파제는 행복이 가득한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시멘트 바닥에 편히 앉아 소주병을 따고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아이와 같이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는 아빠와 엄마. 예쁜 강아지를 데리고 같.. 더보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상사화 eFcQxSNxseFiuHsDvnfDAnTPBCO 2011. 8. 15. 광복절에 만난 노랑상사화. 태양이 땅을 뜨겁게 갈구고 있다. 사람도, 동물도, 그리고 식물도 지친다. 길가에 자란 풀이 맥이 풀렸다. 축 늘어진 잡초 속에 한 그루 꽃이 활짝 펴 웃는다. 노랑상사화다. 다른 이름으로 개상사화로 불리는 이 야생화는 8월 가장 뜨거울 때 피어나는 여름 꽃이다. 상사화는 이른 봄에 잎이 올라, 지고 난 후 8월 중순경 꽃을 피운다. 색깔도 노랑색, 흰색 그리고 분홍색도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석산이라 불리는 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피고, 월동 한 후 이듬해 봄 잎이 지고, 10월 중순 경 꽃을 피운다. 이 꽃을 두고 잎과 꽃이 서로 영원히 같이 볼 수 없다하여 ‘상사화’라고도 불린다. 몸은 하나지만 꽃과 잎.. 더보기
국내 최고령 무궁화가 발견된 거제 내도 와현 남쪽 공곶마을 앞에 있는 일명 안섬으로 면적 258,476㎡의 큰 섬이다. 그 바깥쪽으로는 외도(外島)가 있다. 이 섬에는 2011년 8월 현재 10가구 13명이 옹기종기 형제처럼 살고 있다. 사람이 가장 많았었던 땐, 25가구 60여 명이 살았다고 한다. 옛날에는 일운초등학교 내도분교(1964. 4. 1. 개교)가 있었는데 폐교(1998. 9. 1)되었고, 폐교 당시 학생수는 2명이었다. 지금 그 자리에는 아름다운 펜션이 자리하고 있어 휴가철이면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내도마을 전경. 왼쪽에 보이는 펜션 자리는 옛날 일운초등학교 내도분교가 있었던 자리. 내도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 아름다운 섬이다. 2010년 6월 행정안전부가 국내 186개 섬을 대상.. 더보기
[특집] 블로그 운영 1개월 돌아보기 연꽃 한 송이로 블로그 운영 1개월을 자축하고 돌아보며...  연꽃. 촛불을 밝힌 연등을 생각하게 만드는 어둠을 밝히는 꽃. 희망을 본다.  블로그를 열고 운영한지 오늘로서 한 달. 매일 한 건 이상의 포스팅을 목표로 뜨거운 여름날을 지냈다.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다. 군 시절의 옛 추억이 떠올랐다. 그게 추억일까? 추억이라 하기에 좀 뭣 하다는 생각이다. 추억은 좋은 이미지라는 생각이 앞서기에. 늦잠 자고 싶은 젊은 나이에 매일 아침, 제 뜻과 상관없이 일찍 일어나야 했던 그 기억. 내가 경험했던, 군 시절 추억 아닌 기억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앞선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힘든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어쩌랴! 이미 시작한거 목표의.. 더보기
내가 태어난 곳, 섬 거제도 내가 태어난 곳, 섬 거제도 아양마을 경남 거제시 아양동 496번지. 내가 태어난 곳이다.  1974년 8월 25일 일요일. 정든 고향집을 버리고 새롭게 조성한 동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조선소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4개 마을 385세대 2천여 명 주민이 원치 않은 이주를 해야만 했다. 초가집에서 슬래브벽돌집으로 이사.  그 당시 촌에서의 가옥형태는 파격적이었고, 실내도 초가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거제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 거제도. 경남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2010년 12월 14일 개통한 거가대교(총 8.2㎞ 중 사장교는 2개소에 4.5㎞, 침매터널 3.7㎞)를 지나면 부산이고, 서쪽으로는 신거제대교를 지나면 통영시로 진입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