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 24 - 성 이삭 성당에서 카잔스키 성당으로
북유럽 여행기 - 성 이삭 성당
2007년 6월 19일 오후. 넵스키 대로에 있는 성 이삭성당을 방문했다.
청동의 기마상 맞은편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빛 돔의 이삭 성당. 이 성당은 성 이삭의 날인 5월 30일에 태어난 피터 대제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돔의 크기가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인 101.5m에 이르는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눈에 쉽게 띄는 건축물이다.
길이 111.2m, 폭 97.6m로 총 1만 4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의 이 성당은 1818년, 몽페란드에 의해 설계된 후 40년이 지나서야 완공되었다.
이 엄청난 공사에는 총 40만 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성당을 장식하는데에는 대리석과 반암, 벽옥 등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석재가 사용되었다. 성당의 내부에는 성서의 내용과 성인을 묘사한 150점이 넘는 러시아 화가들의 회화와 조각품, 12000여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62개의 독특한 모자이크 프레스코화가 전시되어 있다.
43m에 달하는 교회의 전망대에서는 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 이삭 성당 -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를 태우고 떠나는 대형 리무진
성 이삭 성당 주변에 있는 니콜라이 1세 기마상
카잔스키 성당으로
카잔스키 성당
넵스키 대로를 걷다 보면 길 한쪽에 아치형의 성당이 하나 위치해 있다. 이 성당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에 대하여 러시아 군대가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건물이다. 이는 스트로하노프 백작의 농노 출신 건축가 바로니킨에 의해 1801년부터 10년에 걸쳐 지어진 성 카잔 성당이다.
처음에 이 성당을 세울 무렵 바로니킨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기독교 정교회의 제단은 서쪽을 향해야만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입구가 넵스키 대로를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즉, 넵스키 대로에서 볼 경우 성당의 측면이 보이게 됨.)
이에 생각을 해 낸 것이 바로 석고대리석으로 1m정도씩 이어서 만들어진 94개의 코린트 양식 기둥으로 성당의 주위를 둘러싸는 방법이었다. 카잔 성당이 완성된 후 러시아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지금도 성당 안에는 승리의 트로피와 상대 군으로부터 탈취한 군기 등이 걸려있고, 이 곳에서 러시아 군대의 위대한 장군인 쿠투조프의 장례식이 거행되기도 하는 등 카잔성당은 러시아 군의 영광을 상징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북유럽 여행기 - 카잔스키 성당
북유럽 여행기 - 성 이삭 성당에서 카잔스키 성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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