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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거창여행] 거창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 드라이브 하기/함양여행코스, 거창여행코스/함양 가볼만한 곳, 거창 가볼만한 곳/함양 용추사/용추자연휴..

 

[함양거창여행] 거창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 드라이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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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자연휴양림 계곡.

 

마음이 울적할 때는 어떻게 풀까?

심신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주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창문을 열어놓고 맑은 공기를 쐬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때로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손장단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조용하면서 늘어지는 음악을 듣는데, 이것보다는 리듬이 경쾌한 음악을 선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봄기운의 나른함 때문일까.

착 가라앉은 기분 때문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차를 몰고 무작정 달렸다.

목적지도 없다, 가는 대로 가면 그만이고, 시골에서 차도 막힐 걱정도 없다.

13년 차에 접어든 나의 애마는 지난해 큰 수술을 받았다.

미션이 문제가 생겨 104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휴일 일요일인 지난 18.

시골 길은 한적하다 못해 따분하다.

왕복 4차선 거창군으로 가는 도로는 눈을 감고 운전해도 될 법하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무작정 달린 끝에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월성마을회관 공터에 닿았다.

 

이곳에서 산길을 넘어 함양군 용추계곡을 따라 용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할 것이다.

예전에도 두 번 이 길을 넘었고, 오늘이 세 번째 넘는 드라이브 길이다.

거창군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군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는 10.8km.

금원산으로 오르는 능선까지는 월성마을회관에서는 4.9km, 능선에서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는 5.9km.

 

 

 

 

 

 

 

 

길은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외길이다.

가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그야말로 진땀을 빼야한다.

중간 중간에 교행 할 수 있는 공터를 마련해 놓았지만, 그곳까지는 어느 한 사람이 뒤로 물러서야만 한다.

가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차는 출발이다.

 

3km 정도를 달렸을까, 커브 길에서 차를 만났다.

다행히도 도로가 넓은 편이라 그냥 통과할 수 있었다.

평지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는데,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리가면 경상도요, 저리가면 전라도일까, 예전에 왔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경상도 사람이라 경상도로 가는 길, 이리로 갔다.

 

경상도 길은 시멘트 포장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하얀 색으로 차량 바퀴 자국도 보이지 않는다.

오르막길을 한참이나 올라도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때 머리를 떡하니 치는 울림, 산길에서 새 포장길은 최근에 길을 뚫은 곳이 아니던가.

차량을 뒤로 돌려야하는데 돌릴 만한 마땅한 데가 없다.

가는 데까지 가 보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올랐을까,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 때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돌릴 수 있다는 것에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다시 한참이나 달렸고, 중간에 차량 1대를 더 만나고 난 후 거창과 함양의 경계를 짓는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쉬려고 하니 가랑비가 내린다.

 

길이 좁은 외길의 산길에서는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쉽다.

차를 만나도 뒤로 물러서기가 안정적이다.

잎을 다 떨쳐낸 휑한 숲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는 느낌이다.

땅은 기지개를 켜는 듯, 파란 잎이 세상 밖 구경을 시도하고 있다.

 

용추자연휴양림 주변 계곡에는 하늘 높은 크레인이 동원돼 공사가 한창이다.

무슨 공사를 그리도 자주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물을 가둬 둔 계곡은 물이 넘쳐 폭포를 이루면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다.

나를 태운 나의 애마는 함양 땅 용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의 기분을 돋워 주기 위해 큰 무리 없이 노력한 나의 애마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함양, 거창에서 차량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분들께 한 번 쯤 이 코스를 권하는 바이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는 정신 건강에도 좋다.

잠시 차에서 내려 나무와 잡초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어 좋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상념에 잠기는 것도 좋다.

이렇게 좋은 점은 울적함을 치유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려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리라.

 

거창에서 함양으로 넘어가는 산길 드라이브코스.

거창여행, 함양여행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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