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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스포츠이야기

요트 배워 섬나라로 여행하고 싶다



경남 거제, 지세포항에서 요트학교 개교식 열려
  
▲ 요트 출항 붉은 깃발을 날리며 요트는 지세포항을 출항하고 있다
요트

24일 오후 2시, 경남 거제. 전국 최고의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세포항에서 거제요트학교(학교장 김병원, 거제시요트협회장) 개교식이 열렸다. 
  
▲ 개척 낭만을 실은 요트와 윈드서핑이 지세포항을 가르고 있다
낭만

  
▲ 요트 지세포항에는 크고 작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다.
요트

이 학교는 조선해양문화관 옆 지세포항 매립지에 174㎡ 규모로, 지난 6월 착공하여 공사를 마무리 하고, 이 날 문을 연 것이다. 경남도에서는 통영, 남해, 진해, 그리고 마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요트 전문교육을 위한 문호를 개방하게 된 셈. 주요시설로는 20여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인양시설을 갖추었고, 장비로는 딩기요트 22척, 윈드서핑 20척, 구조선 2척, 바나나보트 1척 그리고 기타 안전장비를 확보하고 교육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 정박 지세포항에는 크고 작은 요트와 보트가 정박하고 있다.
요트

주요 교육프로그램을 보면, 요트이론과 실기를 배우는 기본형과 요트 세일링과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하루 형태의 코스가 있고, 자격취득을 위한 전문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이 중에서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으로서는, 요트항해술을 연마하고 섬 마을을 탐험하는 체험 형으로서, 가족이나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받을 전망이다. 운영진으로는 학교장과 3명의 전문 강사를 비롯하여 총 6명이 학교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 취임사 김병원 거제요트학교장 취임사
거제요트학교

이 날 개교식은 이 지역의 윤영 국회의원과 경상남도와 거제시 관계 공무원, 그리고 경남지역 시군 요트협회 관계자 및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병원 학교장의 취임사가 이어졌다. 

  
거제요트학교 개교식에 많은 시민들과 요트인이 참석하였다
요트인

  
거제요트학교 개교 기념으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거제도에 요트가 처음 들어 온 것은 지난 1980년대 초반입니다. 대한요트협회 제4대 김우중 회장(전 대우그룹 회장, 대한요트협회장 : '83.9.6 ~ '86.3.20) 재직 시, 요트 국가대표 선수들의 합숙훈련을 맡게 되면서, 거제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지요. 요트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윈드서핑이 주 종목이었습니다. 

  
▲ 조선해양문화관 지세포항에 위치한 조선해양문화관 전경. 꼭 바다위에 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는 조선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조선해양문화관

이후 1988년 경남윈드서핑협회를 창립하면서, 우리지역 출신으로 초대 윤종환(비젼타워 대표)회장, 2대 박종식 회장(전, 수협중앙회장), 3,5대 박기용 회장(서울치과원장), 그리고 8대회장에 저가 맡으면서, 요트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 가지 고민이 떠오릅니다. 지난 시절의 어려움보다는, 앞으로의 과제가 더욱 힘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세찬 바다를 도전하는 그 정신으로 해양관광 거제발전과 요트인구 확보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각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지세포항 사람을 실은 요트는 지세포항에서 바람을 가른다. 뒤로는 조선해양문화관이 보인다.
요트

이 날 2부 행사로 진행된 해상퍼레이드 요트체험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일운면 와현마을에 거주하는 현금선(77세)씨. "지금까지 큰 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해 본 경험은 있지만, 돛을 단 이런 요트는 처음 타 본다."면서, "배에 오를 땐, 겁이 좀 났지만, 생각 보다는 짜릿한 느낌이 들고, 푸른 바다를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타고 바닷길을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 낭만 요트는 낭만을 지세포항을 노닐고 있다
요트

남해안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아침에는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내주고, 저녁에는 지는 석양에 몸을 감추는 아름다운 섬. 요트와 섬. 뭔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느낌이다.

해양레저의 꽃이라고 하는 요트, 쪽빛 바다에 은빛 출렁이는 물결, 하얀 돛대를 펼치고 바람과 파도를 타는 즐거움. 그야말로 낭만이 아닐 수 없다. 바다를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한다. 바다를 탐험하면서, 자신에게 도전해 보고 싶다면, 거제요트학교를 찾아 요트를 배워보라 권하고 싶다. 분명, 새로운 인생을 경험할 것이 확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