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 붉은 단풍 뒤로 덕유산 향적봉이 보인다.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었으면,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너를 만나러 1760Km를 달린 끝에 어제서야(3일) 네 몸을 보여줬던 너. 지난해 12월 엄동설한 눈길에도 너를 만나러 갔다가 허탕 쳐야만 했고, 눈 녹은 봄날 새싹 나는 3월에도 발길을 돌려야만 했지. 여인의 치맛자락 속이 궁금한 음흉한 사내의 탐욕이 아닌, 너에 대한 궁금증이 날 이토록 애타게 만들었던 것이었지. 어제가 아닌 오늘, 너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오히려 내 맘이 홀가분해 졌다네.(안국사에 보내는 편지)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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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와의 첫 만남, 십 수년 전 추억을 더듬으며
영산강을 따라 도는 황포돛배야 어디로 가는지 말해다오 며칠째 몸은 무겁고 팔다리가 쑤시면서 정신은 혼미한 상태가 이어진다. 당연히, 병원을 찾아야겠지만 병원에서 치료할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에서 버티고 있다. 가을향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특히, 가을에만 걸리는 이름도 모를 몹쓸 병이라는 진단이다. 물론, 의사의 진단이 아니라 자가 진단이다. 푸른 가을하늘을 보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경쾌한 음악을 듣고, 신나게 달려야만 낫는다는 처방이 떨어졌다. 이것 역시도, 의사의 처방이 아니라 자가 처방임은 물론이다. ▲ 가을을 달리는 기차 구 영산포역에는 가을을 달리는 기차가 있다 영산포 이름 모를 몹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작정 집을 나와 차를 몰았다. 평소, 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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