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숲길이 주관하는 5회 차 지리산둘레길 운봉~주천 구간 토요걷기는 무리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 5회 차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
● 일시 : 2026. 4. 11(토).
● 참여인원 : 27명
● 구간 : 운봉~주천 구간
● 집결지 및 시간 : 남원 주천센터(남원시 주천면 외평 2길 5), 09:00
● 출발지 이동 : 택시로 운봉읍 서림공원까지 이동
● 주요 경유지 및 시간(약 14.7km, 5시간 30분)
- 운봉읍(09:35) ~ 양묘장(1.4km) ~ 행정마을(10:13, 1.7km) ~ 가장마을(2.2km) ~ 노치마을(11:33, 2.2km) ~ 회덕마을(2.0km) ~ [점심시간 12:00~13:00) ~ 구룡치(13:43, 2.4km) ~ 내송마을(14:45, 2.5km) ~ 주천센터(15:05, 1.1km) 약 14.7km
● 고도 표 : 운봉 550m/ 주천 170m
● 방향 : 검정화살표(반시계 방향)

5회 차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 운봉~주천 구간 14.7km 5시간 30분 걸려
■ 주요경로 설명
●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7km의 지리산 둘레길.
●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 회덕에서 남원으로 넘어가는 길은 남원장으로, 노치에서 운봉으로 가는 길은 운봉장을 보러 다녔던 길이다.
■ 전화문의 : (사)숲길 055-884-0850/ 010-5934-1915
● 근무시간 : 화~일, 09:00~18:00
- 화, 토 09:00~18:00(점심시간 12:30~13:30)
- 휴무 : 일, 월, 공휴일

오전 9시
함양 지곡IC~남원IC(35분소요)를 거쳐 지리산둘레길 남원 주천센터에 시간 맞춰 도착했다.
출석부에 서명하고 택시에 4명씩 승차, 약 15.3km 20분 거리인 운봉읍 서림공원에 모였다.
서림공원에는 지리산둘레길 생명순례잇기 팀도 와 있었는데, 전에 노고단 산행에서 만났던 목사님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5회 차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는 27명이 참여, 간단한 인사와 준비운동을 마치고 걸음을 옮겼다.

읍내 도로에는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 기념식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제30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 기념식
● 일시 : 2026. 4. 25(토). 오전 11시
● 장소 : 지리산허브밸리 원형광장
● 주관 : 운봉예향회
● 후원 : 피어나다 남원, 운봉읍 봉사단체

오전 9시 35분
운봉읍 서림공원에서 출발하여 읍내를 가로질러 남원양묘사업소를 지나 람천을 따라 걷는다.
람천 주변으로는 벚꽃이 약 70% 정도 개화율을 보이고 있는데, 함양보다는 1주일이 늦는 것만 같다.
람천은 이틀 전 내린 비에도 물이 엄청 탁한 모습으로 물이 깨끗하지 못하다.

길을 지나는 할머니가 한 말씀 건네는데, 모두가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쟁이 난 줄 알았네..."
아마도, 군인이 쓰는 베레모를 닮은 등산 모자를 쓰고, 배낭을 맨 채 열을 지어가는 모습을 보고, 행군하는 군인들이 연상되지 않았나 싶다.

벚꽃 핀 람천 길에서 만난 할머니가 건네는 말... 전쟁 난 줄 알았네
오전 10시 13분
서어나무 숲에 도착했다.
서어나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과의 나무. 극상림을 지배하는 나무로서, 한국의 숲을 수백 년 동안 가만히 놔둔다면, 결국 서어나무가 한반도를 뒤덮게 된다. 그래서 "숲의 지배자"라고 불리기도 한다.(나무위키 참조)
입구 간판에는 '아름답고 신비한 마을 숲, 운봉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이라고 소개하며, 200여 년 전 마을 사람들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심고 가꾼 숲으로, 수고 20m 수령 200여 년 된 약 7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한 바퀴 둘러보니 새 잎이 나는 5월이면 장관을 이룰 것만 같다.



오전 10시 50분
가장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금까지 람천을 따라 걷고 마을 안길을 거쳐, 이제는 숲길로 접어 들고 약간 오르막을 오르는 구간이지만 가파르지는 않다.
하늘을 덮을 정도로 큰 소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잘 닦여져 있고 걷기에도 편한 길이다.

길지 않은 숲길을 벗어나 큰 길로 나오니, '질미고개길 83→163'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산길에도 번호가 부여돼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물을 댄 논에는 대형 트랙터가 모내기 준비를 위한 논갈이에 열심이다.
주천저수지를 지나 논길과 산길을 반복하며 걷는다.

운봉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 200여 년 전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가꾼 숲
오전 11시 33분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유일 마을 주천면 노치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센터 직원으로부터 앞으로 보이는 지리산서북능선과 노치마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노치마을에서 오른쪽으로는 고기댐이 보이고, 댐 옆으로는 정령치로 가는 지방도 737번 도로로서, 댐에서 정령치까지는 약 5.0km 거리다.
정령치에서 왼쪽 방향으로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철쭉군락지, 바래봉, 덕두산, 흥부골자연휴양림 그리고 인월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이 코스는 약 14.7km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노치마을은 표지석에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국내 유일 마을이라 소개하고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길이 약 1,470km(남한지역 680km)의 산줄기로 땅의 모든 물줄기를 서류와 동류로 갈라놓은 근골이다.
조선광문화본 산경표에 의하면 백두대간은 14정맥으로 돼 있다고 한다.


노치마을 회관 옆에는 유리문으로 돼 있는 건물 안에 큰 돌이 5개가 전시돼 있다.
안내문에는 목돌(목조임석)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다.

백두대간 통과 유일한 노치마을... 일본이 백두대간 혈맥을 끊으려 쇠말뚝 박아
목돌(목조임석)
일제 강점기 일제는 1910년부터 백두대간은 물론 한반도의 주요 길지 혈맥에 쇠말뚝을 박거나 인위적으로 길을 내어 우리 민족정기의 기와 맥을 끊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이 목돌 역시 일제가 백두대간의 맥을 끊기 위해 노치마을 앞들에 길이 100m, 폭 20m, 깊이 40m 방죽을 파 지맥을 끊었고, 그 안에 목돌 3기(6개)를 설치했다"고 한다.
노치마을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으로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면 목에 해당하는 지점으로 이곳에 목돌을 설치, 숨통을 조이도록 했다. 목돌은 가로 120cm, 세로 95cm, 두께 40cm 크기로 반원을 이루며 두 개를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조임석이 되는데 노치마을 앞들을 경지정리 하던 중 땅 속에서 5개가 발견되었다.
그 동안 가정집 정원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2013년 제68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남원문화원이 목돌을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고 일제의 만행과 악행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표본으로 삼고 있다.

노치마을에서 들길을 따라 걷고, 큰 길로 나와 도로명인 구룡폭포길을 따라 걷는다.
주천면 덕치리에 '덕치리초가'가 보이는데, 옛날 어릴 적 내가 살던 초가집이 생각난다.
발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작은 방에서, 많은 식구들이 살았던 1950~60년대를 생각하면,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래도 그 많던 식구들이 잘 살아 왔고, 할머니와 고모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덕치리초가를 보며 드는 어릴 적 내가 살던 초가집... 점심은 추어탕으로
오전 12시
출발지인 서림공원에서 2시간 25분을 걸어, 정자나무 쉼터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날 점심 메뉴는 추어탕과 국수 두 가지로, 나는 추어탕을 먹었는데, 토종 우렁이가 든 진한 국물 맛이 시골집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비닐하우스에 음식점을 차려놓고 손님을 받는데, 오다가다 가볍게 파전과 막걸리 한 잔 하면 분위기도 날 것 같만 같다.
일행 중 한 분이 파전도 테이블마다 1접시 시켜 주어 맛있게 먹었는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까지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했다.



☞ 오후 일정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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