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9. 18(금).
■ 업무차 떠난 진주여행
치과 진료와 차량 점검을 위해 진주를 찾았다.
우선 차를 수리 센터에 맡기고 택시로 이동하여 치과 진료를 마치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차량은 오후 3시에 찾으러 오라는데, 시간이 3시간이 넘어 뭘 할까 싶었다.
치과 직원에게 시간 보낼 데가 가까운 진주성 외 어디 있느냐 물으니, 도서관에 가면 어떻겠느냐 답한다.

오랜만에 진주성에 가볼까 싶었지만, 걸어다 니는 것도 힘들고,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낫다 싶었다.
치과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십여 분 기다리다 351번 버스를 탔다.
사전에 요금이 얼만지 물어보니, 1,700원이라고 해서 천 원짜리 두 장을 준비했다.
요금 함에 2,000원을 넣고 잔돈을 받아야 하는데, 돈을 넣은 통에서 잔돈이 떨어지지 않는다.

■ 진주에서 처음 타 보는 시내버스 잔돈은 어디서 받아?
위아래로 아무리 훑어봐도 잔돈 나오는 구멍이 없어 헤매는데, 기사님은 뒷 좌석 앞에 통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다.
버스에 탄 사람들도 내 행동에 문제가 있었는지, 이상야릇한 눈으로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겨우 찾아 잔돈을 꺼내들고 자리에 앉으면서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돈 넣는 통에서 나와야지, 뭐 이래 다른 곳에서 잔돈을 찾으라니... 나이 들고 하니 감각도 떨어지고, 모든 게 서운한 생각이 드네"
진주에서 시내버스 타기는 처음이고, 버스요금도 1,700원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진주시립도서관 앞에서 내려 걷다 점심시간이라 식당을 찾았다.
눈에 들어온 데는 냉면집과 동태탕집이다.
오랜만에 냉면이 먹고 싶어 식당에 들르니 손님들도 제법 있었는데, 진주에서는 조금 이름값을 하는 냉면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는 4인용 테이블이 조금 있고, 2인용 테이블은 한 군데가 있었지만 자리는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긴 타원형 테이블로 의자 사이 공간도 좁고, 맞은편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어색하고, 다른 사람과 섞여 먹는 것도 불편한 느낌이다.
나는 음식점을 찾을 때 제일 우선인 게 실내 환경과 분위기 그리고 인테리어가 음식 맛보다 우선으로 생각한다.
이런 맛집은 음식 맛도 평균 수준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 꼭 가 보고 싶은 중국 여행지 1순위, 중국 운남성 옥룡설산 트레킹
진주시립도서관에 들러 읽을 만한 책을 고르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최근 중국어 공부를 하다 보니 중국어 기초대화 관련 책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또 10월 초 중국 산동성 철차산 산행 트레킹을 앞두고 중국어로 기초적인 대화는 할 수 있도록 공부에 열심이다.
필요한 책이 없어 '운남성 차마고도 여행이야기'라는 책을 뽑아 자리에 앉아 읽었다.


이 책은 7일에 걸쳐 운남성 일대를 여행하는 이야기로, 내가 꼭 가보고 싶은 중국 여행지로 핵심적인 부분은 모두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중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1위 리장(여강)'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내가 제일 우선하는 옥룡설산 트레킹 구간도 포함돼 있었다.
그밖에 호도협, 차마객잔, 그리고 우리들이 대리석 할 때 그 '대리'말의 '따리(대리)'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었다.
요즘 페이스북에 중국 호도협과 옥룡설산 트레킹 7일 코스와 관련한 여행자 모집 광고가 많이 소개된다.
지리산둘레길을 같이 걷는 회원도 얼마 전 이 코스로 다녀왔는데, 15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하면서, 한 번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권한다.
그러잖아도 내년 상반기는 꼭 해외여행 1순위로 다녀오고 싶은 지역이다.

■ 진주시립도서관, 전화받는 곳 부스를 처음으로 알아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마을의 전.노인회장이다.
안부전화라 간단한 인사로 끝내고, 도서관 밖을 나서는데 붉은 부스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PHONE BOOTH' 아래 "도서관 전화예절 쉿! 전화는 여기서 받아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아뿔싸, 전화하는 곳이 별도로 있었는데 이것도 몰랐던 나는 자리에 앉아 전화를 받고 있었으니 가슴이 뜨끔했다.
그럼에도 다중 석에 받은 것도 아니고, 몇 초 만에 끊은 통화였기기에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오래 받았으면 얼마나 눈치를 받았을까 싶었다.
이런 곳도 다녀보지 않으니 이런 예절도 알게 되는 것 같다.

■ 진주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전과 작은 음악회
도서관을 나서는데 안내문에 눈이 간다.
진주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전과 작은 음악회 소식이다.
<2026 진주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전>은 26. 7. 1(수) ~ 9. 20(일)일까지고, <연암도서관 작은 음악회>는 26. 9. 19(토). 15시 연암도서관 정문 야외마당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 참조.


■ 공부는 죽을 때까지, 나이가 많다고 많은 것을 아는 게 아니다
오늘도 살아가면서 작고 소소한 일이지만,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점도 배우고 경험했다.
또 집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 들러 다양한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면, 하루가 즐겁고 재미나게 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집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15분이 걸리니 운동 삼아 걷는 것도 좋고, 함양은 버스비도 공짜라 그 돈으로 커피 한 잔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몇 달 전 산청군 신안면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들렀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 도서관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 도서관에 출입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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