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청화스님/오늘의 법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청화스님
불교의 팔만사천법문, 그 모든 법문들의 뜻이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마다 좋은 해,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 입니다.
이렇게 해서 항시 행복한 것이 부처님 법문의 대요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인생의 모든 고통을 몽땅 소멸시켜서 정말로 위없는 행복을 체험하고 자기 이웃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하면 인생고가 충만한 우리 중생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해마다 좋은 해가 될 것인가?
오직 한 길 뿐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바로 보면 날마다 좋은날이고 해마다 좋은 해이며, 바로 못 보면 날마다 불행한 날일뿐입니다.
가령 부자가 되었다고 합시다.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 없이 부자가 되었겠습니까?
갖은 고생을 다 한다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또 몹쓸 일도 하겠지요.
자기 양심에 가책된 일도 하고, 또는 남한테 원망도 받고, 자기 이웃은 배고픈데 자기만 배부르게 먹으니까 그 자체가 벌써 죄란 말입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죄나 허물 위에 이루어진 허깨비 같은 것입니다.
모래 위에 쌓은 탑이나 마찬가지로 금방 허물어지고 맙니다.
좀 오래 간다 하더라도 자기 생명과 더불어서 흔적도 없습니다.
상대적이고 세속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면서 보편적인, 어느 누구한테나 어떠한 경우에나 어느 때나 행복하게 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운문대사의 "연년시호년 일일시호일"이란 말씀은 이런 말씀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때마다 좋은 때/청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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