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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가 손짓을 하네/버들강아지 꽃말


[포토에세이]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가 손짓을 하네/버들강아지 꽃말


아침 운동 길에 만난 버들강아지.(2017년 2월 20일)


봄이라 하기엔 조금 이른 어제(20일).

마지막 가는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의 눈물인지, 새싹을 틔우는 희망의 봄비인지, 비를 흠뻑 맞은 버들강아지가 아침 운동 길에 나선 나그네를 향해 손짓합니다.

버들강아지 꽃을 피우는 버드나무는 대개 하천이나 작은 갯가에서 자라는데, 이 버들강아지는 야산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버들강아지의 꽃말은 친절, 자유, 포근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버들강아지와 관련한 유사어를 알아봅니다.

'버들강아지'는 "버드나무의 꽃"이며, "버들개지"라고도 부르고, 한자어로는 "유서(柳絮)"라고 합니다.

'버들가지'는 "버드나무의 가지"를 말합니다.

'버들강아지' 이름의 유래는 강아지의 부드러운 털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버들강아지는 솜털이 부드럽고 색깔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꽃이라 화려한 색깔을 갖추지 못했지만 며칠 지나면 화려한 색깔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버들강아지'라는 시를 접했는데 문정희 시인의 '버들강아지'라는 시를 옮겨 봅니다.


버들강아지 - 문정희 -


고승을 만나러 높은 산에 가지 마라

절에도 가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산그늘 아래

새로 눈뜨는 햇살을 들추면

거기 은빛 머리 부드러운

고승들 무더기로 살고 있다


조그만 바위 암자처럼 곁에 두고

얼었던 상처 맑은 물로 풀어 편안한 뿌리

살랑살랑 마음으로 흔들며

솜털이 즐거운 고승들

거기 무더기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