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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도시의 병원에서 보는 밤하늘,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없습니다


[포토에세이] 도시의 병원에서 보는 밤하늘,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없습니다


부산대학교 병원의 밤 풍경.


흔히, 도시생활을 '삭막'하고, '각박'하다고 합니다.

'삭막하다'는 "황폐하고 쓸슬하다", '각박하다'는 "인정이 없고 모질다"라는 뜻이지요.

바삐 움직여야 먹고 사는 현대인의 세상살이를 비유적으로 이른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시인은 별을 보고 노래했습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병원 침대에 누워 밤하늘을 보았습니다.

별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아니, 아예 별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밤하늘에 보이지 않는 별은 도시의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을 민낯 그대로 보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도시의 하늘에도 별은 당연히 뜨겠지만, 시인이 노래한 별은 도시의 별은 아닐 것입니다.


시인은 별 하나를 헤아릴 때마다, 추억과 사랑을 노래했고, 쓸쓸한 감정을 노래했습니다.

별 하나에 시를 떠올리고 어머니를 그리워했습니다.


병원에서 바라보는 별은 어떤 모습일까요?

별을 볼 수도 없지만, 떠오르는 느낌은 온통 부정적인 것밖에 없습니다.

별 하나에 고통과

별 하나에 죽음과

별 하나에 슬픔이 겹쳐 보입니다.


이제, 하루 빨리 농촌으로 돌아가 깜깜한 밤하늘에 희망의 빛이 반짝이는 별을 보며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추억과 사랑을 노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