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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사방 그물로 쳐진 울타리에 갖힌 고라니, 결국 탈출에 성공/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포토에세이] 사방 그물로 쳐진 울타리에 갖힌 고라니, 결국 탈출에 성공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사방으로 쳐진 그물에 갇힌 고라니가 탈출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해 보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큰 농사는 아니지만, 농사일이라는 것이 쉴 틈이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고, 농민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여유로운 오후.

가벼운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저쪽 들녘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눈에 들어온다.

한 마리의 고라니다.

고라니는 밭에서 쉼 없이 왔다갔다 뜀박질을 하며 놀고 있다.

그런데 뜀박질 하는 고라니를 자세히 보니, 노는 것이 아니다.

그물이 사방으로 쳐진 울타리에 갇힌 신세가 된 고라니가 탈출에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다.


밭에서 일을 하던 농부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고라니 곁으로 다가간다.

농부가 고라니를 잡으러 가는지, 탈출을 도우러 가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인기척을 느낀 고라니는 더욱 놀란 모습이다.

사람과 고라니의 간격이 좁혀지자 고라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탈출하려 애를 쓰고 있다.


긴박하고 위기의 순간.

고라니는 그물 울타리에서 탈출구를 찾는다.

그물 사이 뚫린 구멍을 통해 탈출한 고라니는 일단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자유는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무한한 자유를 느끼며 살지만, 그런 자유가 없었던 때도 있었다.

자유는 나 자신이 찾아야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나 자신이 모르는 작은 행복을 찾아야하고, 그 행복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