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나는 누구인가?/법정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방생법회.
나는 누구인가?/ 법정스님
미국의 철학자 마르쿠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풍요로운 감옥에 비유했다.
감옥 속에
냉장고와 세탁기가 갖춰져 있고
텔레비전 수상기와 오디오가 놓여 있다.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이 그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풍요로운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것이 진정한 인간이고,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근원적인 물음 앞에 마주서야 한다.
그런 물음과 대면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스르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날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부처님] 스스로 자기를 아프게 하지 말자/원성스님/오늘의 법문 (2) | 2017.12.17 |
---|---|
[나의 부처님]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4) | 2017.12.10 |
[나의 부처님] 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법정스님/오늘의 법문 (1) | 2017.11.26 |
[나의 부처님] 밥 한 그릇의 보시공덕/ 잡비유경/ 오늘의 법문 (3) | 2017.11.19 |
[나의 부처님] 수행이란/ 성철스님/ 오늘의 법문 (4) | 2017.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