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그날이 오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동백꽃 핀 너머 홀로 있는 작은 섬/아이와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까/거제도 공고지, 몽돌로 쌓은 돌담장 길에 쌓인 추억/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그날이 오면...
내게 지금으로서 ‘그날’은 당연히 ‘따뜻한 봄’이리라.
지독스럽게 추웠던 겨울은 지하수 계량기를 부셔버렸고, 보일러까지 고장 내는 나쁜 녀석으로 기억에 남았다.
따뜻한 겨울이었다면 이런 손해를 감수하지 않았어도 될 텐데.
하기야 날씨를 어찌 일개 인간이 조정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 ‘그날이 오면’을 검색하니 다양한 자동 검색어가 뜬다.
악보, 노래, 게임, 서점, 가수 이름이 나오고 심지어 펜션까지 등장한다.
‘그날이 오면’, 이 모두 그날이 기다려지는 모양이다.
따뜻한 봄날 그날이 오면, 바다로 떠나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바닷물 소금기에 말끔히 씻어버리고 싶기에.
육신과 영혼도 부패하지 않도록 소금물에 단단히 절여 돌아오고 싶다.
동백꽃 핀 너머로 작은 섬이 홀로 있다.
섬사람들은 무얼 할까?
몽돌로 쌓은 돌담장길이 수많은 사람들의 온갖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바다를 가르는 한 척의 배는 만선의 기쁨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 배를 바라보는 아이와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까?
갯가에서 할머니가 고둥 잡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어린 손녀.
이 모두가 그날이 오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자연만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지 않을 터.
여기에 인간이 더하면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그날이 오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행복찾기] 그날이 오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동백꽃 핀 너머 홀로 있는 작은 섬/아이와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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