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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백철 가마솥] 만 2년이나 걸린, 화덕설치와 백철경질 가마솥 구입/가마솥 질내기, 가마솥 적당히 달군 후 솥 안을 들깨기름으로 닦아 냄/가마솥 길들이는 법과 가마솥 길들이기/가마솥 광내기

 

[백철 가마솥] 2년이나 걸린, 화덕설치와 백철경질 가마솥 구입

/가마솥 질내기, 가마솥 적당히 달군 후 솥 안을 들깨기름으로 닦아 냄/가마솥 길들이는 법과 가마솥 길들이기/가마솥 광내기

 

백철경질 가마솥을 구입하여 가마솥 길들이기를 하기 위해 솥을 달구고 있다.

 

시골에 살다보면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가마솥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시 아파트에서는 아예 거론할 필요도 없이 불가능할 것이고,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는 작은 솥을 걸어 사용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연기로 인한 이웃 간 분쟁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시골 살이 어언 만 2년이 되었습니다.

2년 전 이사를 오자마자 화덕을 설치하여 가마솥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지금에야 그 소원을 이뤘습니다.

처음 생각엔 화덕 모양까지 예쁜 설계도를 그려 붉은 벽돌로 지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바닥은 시멘트 마감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웬걸 실행은 하루 이틀, 달을 넘겨, 2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일은 또 갑자기, 그것도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도 인생사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달여 전, 부산에 다녀오면서 가마솥이 생각나, 전에 봐 왔던 가마솥을 파는 집에 들렀던 것입니다.

산청 신안면 어느 판매소인데, 여기에서는 이동식 찜질방도 제작을 하더군요.

사실 화덕과 가마솥을 파는 곳이라기보다, 특허를 가진 이동식 찜질방 제작 전문 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과 몇 번 면을 트다 보니 얼굴은 아는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가마솥 이야기를 하면서 가격을 흥정하였고, 큰 가마솥은 너무 크다는 것과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작은 가마솥을 두고 대화는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작은 거 사 가지고 간 사람들 중에 큰 것으로 다시 사 가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작은 것을 써 보니 용량이 어중간해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몇 번을 써도 이왕 살 것이면 큰 것을 사는 것이 좋다면서 한 번 사는 것, 큰 것을 사라고 권유를 하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럴 듯해서, 결국 큰 것을 두고 흥정은 계속되었고, ‘뭐 본 김에 떡 산다고 덥석 가마솥을 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마솥만 있으면 뭐 합니까?

화덕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문제가 또 고민입니다.

사장님은 또 바람을 넣습니다.

불편하게 화덕을 뭐 하러 설치합니까. 여기 있는 철로 제작된 화덕을 구입하면, 사용할 때 아무 장소나 설치했다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 맞지 않는 곳에 옮겨 보관하던 것도 좋고, 마당도 깨끗해지고 하는데,,,”

~~~ , 사장님의 꼬임에 넘어가기 일보직전의 상황입니다.

결국 사장님의 꼬임에 넘어갔는지, 내 자신의 판단이었는지 모르지만, 가마솥과 화덕을 한꺼번에 큰 맘 먹고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화덕을 놓고 가마솥을 얹어 사용해 볼 차례입니다.

철 가마솥은 처음 구입하면 가마솥 질내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가마솥 질내기라고 검색하니 유사어는 나타나지 않고, 엔터 하니 몇 몇 글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마솥 길들이기’, ‘가마솥 길들이는 법이 나오고, ‘가마솥 광내기도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사장님으로부터 가마솥 질내기에 대해 사용법을 들었습니다.

이 백동 가마솥은 무쇠 솥과는 달리 연한 불에 달군 후, 들깨 기름으로 솥 안을 마사지 하듯 한 번 닦고 난 다음,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정말 그래도 되냐고 되묻자, “그렇게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입한 가마솥은 국내산으로 청주금속주물에서 제작한 백철경질가마솥 500호 크기입니다.

디자인 등록 제30-09001935’, ‘디자인 등록 제30-0900191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청주금속 국내산이라고도 쇠 글자로 표기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으로 가져온 백철가마솥은 가마솥 질내기를 마쳤습니다만, 음식은 아직 만들어 먹어 보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웃을 초청하여 백숙을 만들어 먹어야 할지, 아들을 오라하여 삼겹살을 가마솥 뚜껑에 구워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연말쯤 한 해를 보내는 축하의 의미로 사용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쯤일지 모르지만 백철가마솥 사용,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요?

 

 

일을 마치고 화덕에서 밤과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었습니다. 그 맛이란,,, 직접 먹어보면 알 것입니다.

 

[백철 가마솥] 2년이나 걸린, 화덕설치와 백철경질 가마솥 구입

/가마솥 질내기, 가마솥 적당히 달군 후 솥 안을 들깨기름으로 닦아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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