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행) 길가에 떨어진 사과, 여행자를 유혹하다
거창하면 먼저 어떤 것이 연상되고, 생각이 나는지요?
저는 거창사람도 아니지만, 맛있는 '사과'가 먼저 머리에 떠오르네요.
아마도 초등학교 때, 사회과목(사회와지도) 공부를 잘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농담입니다.)
지난 주 거창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로 주변에 있는 사과 밭은 거의 수확을 마친 상태로, 사과나무에 달려있는 사과는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잎사귀도 거의 다 떨어진 늦가을 풍경이었죠.
그런데 북상면을 지나 송계사로 가는 길목에 붉디붉은 탐스러운 사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길가 휀스도 없는 공터에 서 있는 몇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도로와 개인 밭 사이 공터에 심겨진 사과나무입니다.
그럼에도 탐스러운 사과는 지나가는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차에서 잠시 내려, 낮은 언덕을 올라 사진을 찍었습니다.
몇 장을 이리저리 찍고 내려서려는데, 잘 익은 사과 하나가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영점 영 몇 초, 잠시 동안, 사과를 주워 갈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영점 영 몇 초 사이, 주워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왜냐고요?
누가 볼까 겁나기도 했고, 사과 도둑놈이라는 누명을 쓰고, 그간 도둑맞았던 사과를 몽땅 물어 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같은 사유는 아닙니다.
진짜 그 이유는, 어릴 적부터,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남의 것은 훔쳐 먹어보지 못한 성품 탓이겠지요.(이건 진심입니다.)
아마, 그 사과는 주인도 먹지 못한 채, 그냥 썩어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주변에는 석은 사과 몇 개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사과밭 주인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사과 풍년농사를 지으시기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거창여행) 길가에 떨어진 사과, 여행자를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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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면은 제일먼저 어구마을과 자매마을이 있는 동네이구나 하고 생각하죠
하지만 우리나라제일의사과고장이겠죠 덜어진사과 줏어먹었다가는
큰일납니다 사과한개 30만원들었습디다 그것도 파출소에가서2시간씩이나
우사는다하고 참 할말은많지만 줄이겠습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예. 맞아요. 거창서변마을이랑 어구마을이랑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마을이죠. 떨어진 사과 하나 줏어 먹고 벌금 30만원이라...오매...사람 죽이네요...그러니까 떨어진 사과든 남의 것에 손을 대서는 안되겠죠.
사과가 탐스럽게도 익었네요.
예. 참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