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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지난 일요일(2. 5일).
오후에 들어서자 눈발이 하나 둘 날리기 시작하더니,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멈추고 맙니다.

거제시 일운면에 소재한 지세포항.
꼭, 항아리 모양을 한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는 항구입니다.
조선해양문화관과 거제요트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항구에서 방파제 밖으로 나가면 '1박 2일' 촬영지인 '지심도'가 눈앞으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더 나아가면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외도보타니아' 해상공원인 외도가 나오고, 더 앞으로 나아가면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이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휴일을 맞아 지세포항에 나온 여행자들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옆으로 가 슬쩍 보니 어떤 사람은 빈 통이고, 어떤 사람은 손가락만한 고기 몇 마리가 전부입니다.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한 아이가 새우깡을 바다에 던집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갈매기가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바다에 떨어진 새우깡을 열심히 주워 먹고 있는 갈매기.
새우깡 하나를 차지하려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울릉도를 여행 했을 때,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데 사람들이 갈매기를 향하여 새우깡을 던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먹기 위해 유람선을 열심히 쫒아옵니다.
결국 그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먹기 위해서 유람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돈 셈이란 걸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하고, 즐거워 보일지 모르나, 어찌 보면 갈매기를 너무 혹사 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어제,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는 그래도 행복한 갈매기입니다.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다에 떨어진 새우깡을 먹기 날아드는 갈매기.
갈매기는 배를 채울 수 있어 좋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휴일 하루 갈매기와 그렇게 놀았습니다.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

* 폰카로 촬영했습니다.

거제도, 지세포항에 모여든 갈매기들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