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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통사찰95선

[합천여행] 해인사 '국제화장실', 들어나 보셨나요, 가 보기라도 하셨나요?

 

 

[합천여행] 해인사 '국제화장실', 들어나 보셨나요, 가 보기라도 하셨나요?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합천여행] 해인사 '국제화장실', 들어나 보셨나요, 가 보기라도 하셨나요?

화장실이면 화장실이지 '국제화장실'은 뭘까요? 합천 해인사 여행에서 화장실 입구 벽에 붙어 있는 '국제화장실'이라는 작은 표찰을 보았습니다. 해인사 경내를 올라 갈 때는 보지 못했는데, 관람을 다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보았던 것입니다. 거의 주차장까지 다 내려왔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왔던 길을 따라 약 100여 미터를 다시 올라갔습니다. 표지판 사진을 찍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미 볼일을 봤기 때문에 급한 볼일의 문제가 아니라, 도대체 국제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문을 열자 약간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화장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했습니다. 특유의 화장실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깨끗한 화장실이었습니다. 표찰을 '국제화장실'로 달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됩니다.

합천여행, 해인사 경내로 올라 가는 길에 본 '국제화장실'. 

그런데 참 재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분이 '국제화장실'이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표찰을 달게 되었을까요? 그 분의 튀는(?) 아이디어 감각이 웃음을 여미게 합니다. 해인사 경내로 들어가려면 이곳 '국제화장실'앞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표찰을 보는지 궁금합니다.

표찰을 본 사람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 재미가 있다'거나 '어떻게 생긴 곳이지?'라며 혼자만이라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표찰을 못보고 지나치는지도 궁금합니다.

'국제화장실'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국제'라는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여행'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그 행복감은 오래도록 남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것들. 이를테면, 화려한 야경에 흠뻑 취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포만감에 젖어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러한 요소도 중요하지만, 여행은 자신이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천 해인사 여행에서 '국제화장실'이라는 작은 표찰 하나에 혼자만의 웃음을 간직하고 있기 아까워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 봅니다. 합천 해인사를 여행할 때 꼭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국제신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합천여행, 해인사 경내로 가는 길에 만난 '국제화장실'이라는 표찰. 국제화장실 옆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샛노란 생강나무 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합천여행] 해인사 '국제화장실', 들어나 보셨나요, 가 보기라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