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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여행] 러시아여행에서 사 온, '솔직함'이 들어있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거제여행] 러시아여행에서 사 온, '솔직함'이 들어있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러시아인형] 지난 5월초 '2012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장에서 전시된 마트료시카. 위 사진 마트료시카는 열 개짜리로, 가격이 95만 원이라고 합니다.

 

[거제여행] 러시아여행에서 사 온, '솔직함'이 들어있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는 나무로 만든 러시안 인형을 말합니다. '마뜨료쉬까', '마뜨료슈카'라 쓰기도 하는데, 발음은 비슷하게 들립니다. 아무튼 이 인형은 큰 인형의 몸체 속에 그 보다 작은 인형이 들어 있으며, 작은 인형 속에는 더 작은 인형이 들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적게는 두서너 개에서부터 많게는 열개가 넘는 인형이 하나의 인형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큰 인형부터 줄을 세우면, 끝에는 약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작은 인형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제여행] 지난 5월초 '2012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 때 전시판매된 러시아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이 인형은 다산, 다복, 행운 그리고 풍요를 의미하며, 관습적으로 사랑의 정표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생일, 결혼, 집들이, 개업, 어린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 등 축하선물로 쓰이며,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보석함 및 물품 보관용으로도 쓸수 있습니다.

 

이 인형은 러시아 보리수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춥고 건조한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높은 습도와 건조한 기후에서도 갈라지거나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가볍고 질김으로 조각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이 인형의 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거제도여행] 마트료시카 인형도 중국산이 많다고 합니다. 위 사진 중 왼쪽 비닐 포장된 네 개와 그 앞쪽 두 개는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인형은 대개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대통령 등 유명인이 그려진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옐친, 고르바초프, 브레즈네프, 레닌, 니콜라이 2세 등 러시아의 역대 지도자 모양을 한 마트료시카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인형은 러시아에서 1890년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 나온 기념품에서 착안했다고 전해집니다. 1900년 초부터 러시아 각지에서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면서 러시아의 민속 공예품과 선물로 알려졌으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러시아 여행에서 이 인형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위 세장 사진 중 제일 위 사진에서 왼쪽이 95만 원, 오른쪽이 80만 원이라고 합니다. 중간 사진에서 오른쪽은 90만 원입니다.

 

지난 5월 초, '2012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 때 축제장에서 이 마트료시카를 보았습니다. 비싼 것은 80~95만원에 거래되었고, 저렴한 것은 1만 2천원부터 다양하였습니다. 물론, 비싼 마트료시카를 사는 사람을 보지 못했지마는 요. 저의 집에도 네 개로 구성된 이 마트료시카 인형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6월 러시아 여행 때 기념으로 하나 사 온 것이랍니다.

 

[마트료시카] 러시아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표면이 새겨진 문양이 아주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집에 하나쯤 소장해도 좋을 듯 합니다.

 

마트료시카를 보면 이미지 하나가 떠오릅니다. 바로 '솔직함'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위선적이고 솔직하지 못함'을 가지고 산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의 머리와 마음속에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 뚜껑을 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마트료시카가 들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한 꺼풀 벗겨진 마트료시카. 그럼, 이제는 진정으로 참 모습을 보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은 곧 증명이 됩니다. 또 다른 마트료시카가 작은 인형 속에 들어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 큰 마트료시카 두껑을 열어 그 안에 자리한 작은 마트료시카를 꺼내보면, 어떻게 생긴 진정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러시아 인형] 러시아 보리수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마뜨료쉬까, 마뜨료슈카라고 쓰기도 하네요. 발음이 비슷하게 들립니다.

 

저의 집에 있는 작은 마트료시카는 네개 짜리라, 더 이상 뚜껑을 열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상태군요. 열개 정도를 열어야만 진정한 나의 '솔직함'을 볼 수 있을는지요?

 

 

[러시아여행] 2007년 6월 러시아여행에서 사 온 마트료시카. 네 개짜리 하나로 된 러시아 보리수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입니다.

 

[거제여행] 러시아여행에서 사 온, '솔직함'이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