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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그냥 가려는가, 대행스님/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그냥 가려는가, 대행스님/오늘의 법문


남해 보리암 해수관음상.


그냥 가려는가/ 대행스님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그냥 가려는가?


버릴 수 있는 데까지 버리고

쉴 수 있는 데까지 쉬고

비울 수 있는 데까지 비워라.


가지려는 생각,

쌓아두려는 욕심에는 한계가 있으니

크게 버려라.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놓고 가야 한다.

아는 것 모르는 것,

행도, 불행도, 가난도, 병고도, 

다 놓고 가야 한다.


'주인공 밖에는 길을 인도할 수 없지'하고

놓고 가야 한다.


그것만이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요,

억겁 전부터

짊어지고 온 짐을 내려놓은 작업이며,

마음의 때를 씻는 작업이다.


그냥 가려는가/ 대행스님